IMF 총재 경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서방의 제재 여파로 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가 달러 부족으로 인해 16일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3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빚을 갚을 돈이 있지만 접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매우 혹독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러시아에서 극심한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6,400억 달러에 달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을 비롯한 각종 제재로 인해 절반 이상이 동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만 러시아로 인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 세계 은행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1,200억 달러라면서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체계적으로 연결된 위험은 아니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