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꼴 가주에
“억만장자들은 가주를 좋아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100명 중 26명이 가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가 부자들이 캘리포니아에 사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1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상위 부자 100명 중 26명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 이 중에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와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이 포함된다. 부자의 범위를 더 넓혀서 미국에서 억만장자로 꼽히는 724명을 살펴보면 189명이 가주에 사는데 이는 26.1%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주 다음으로 억만장자가 많이 사는 곳은 뉴욕주로 126명의 부자들이 살고 있다.
부자들이 캘리포니아에 몰려 사는 것은 빅테크 기업들의 수도 실리콘밸리의 영향이 크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물론이고 구글, 페이스북 등의 본사가 실리콘밸리에 있는데 해당 기업들을 일군 창업자들이나 관계된 억만장자들도 가주에 살면서 회사 업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경제지리학을 연구하는 UC버글리의 리차드 워커 교수는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빅테크 기업과 관계된 부자라면 실리콘 밸리로 오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미국 산업계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은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주의 비싼 세금은 부자들이 사는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