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0일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75%로 하향 조정했다고 마켓워치 등이 11일 보도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적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전망치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높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올해 미국인들의 실질 가처분소득을 0.7%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위기가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주며, 재정 긴축도 미국의 성장률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내년 중 경기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대략 20∼35%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 영향을 고려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