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니켈 가격 폭등… 전기차 시대 개막 차질 빚나

글로벌뉴스 | 경제 | 2022-03-11 09:48:52

니켈 가격 폭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우크라 사태로 주요 광물가격 일제히 상승

 

 러시아의 한 니켈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러시아의 한 니켈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니켈을 필두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최근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을 대폭 감축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자칫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를 늦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의 톤(t)당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4만2,995달러(약 5,312만원)로, 전년 대비 132.5% 폭등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보다 77.8%, 전주보다는 57.7% 각각 상승한 것이다. 직전일 대비로는 하루 새 44.3% 급등했다.

 

니켈 가격은 전날 장중 한때 t당 10만 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금소거래소(LME)가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가들이다. 전 세계 니켈의 약 10%가 러시아에서 나온다. 코발트의 경우도 t당 가격이 7만9,000달러로, 전년보다 약 54% 올랐다. 이외에도 구리 1만730달러, 알루미늄 3,984달러 등으로 주요 원자재 광물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광물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던 추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러한 최근의 원자재 가격 폭등 현상이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생산 비용의 70∼80%가 원자재 비용이라 주요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선호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원가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주요 걸림돌 중 하나는 바로 전기차의 비싼 가격이다. 원자재 가격 폭등이 결국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주요 모델의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가 고객들의 예약 줄취소 등 거센 비판 끝에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3’의 가격은 현재 2020년 말 대비 18% 인상된 수준이다.

 

배터리 정보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테슬라가 내세운 ‘저렴한 전기차’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기차의 광범위한 도입을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국내외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 원자재 가격 폭등은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CATL이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가격 폭등 여파로 배터리를 감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CATL은 이러한 감산 계획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배터리 업계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주요 광물을 중국, 호주, 남미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발(發) 사태에 따른 당장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최근의 니켈 가격 폭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배터리 생산량 조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와 전기차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삼원계 배터리를 선호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이 더욱 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가가 비교적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LFP 배터리는 중국 CATL 등이 주도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