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신중행보 가능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서방 세계의 각종 제재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경제 저성장이 결합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다음 주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7일 진단했다.
당초 연준이 다가오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빠르게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게 최근까지의 관측이었으나, 현재는 양대 중앙은행 모두 전쟁으로 달라진 경제 여건을 고려해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지난주 연방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혀 그동안 시장에서 떠돌던 0.5%포인트 인상설을 잠재웠다.
시장의 이런 시각 변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도 물가 상승세가 소비지출과 경제성장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특히 원유와 금속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세계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