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 속 전망 상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방 노동부는 4일 공개한 2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67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만3,000개)를 크게 상회한 증가 폭이다. 실업률은 3.8%로 전월(4.0%)보다 0.2%포인트 감소, 시장 전망치(3.9%)를 하회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감에 따라 미국인들이 소비 활동을 늘리고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직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면서 고용시장에 활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일자리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보다는 114만 개 부족한 상태지만,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00만 건을 계속 넘을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레저·접객업이 지난달 17만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전문사무서비스업(9만5,000개 증가)과 보건의료업(6만4,000개)이 그 뒤를 이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겪는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날 보고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