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판매 전면 중단 유통망·수출 중단 잇따라
세계의 주요 기업들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줄줄이 관계 단절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번 사태로 사업 운영이 실질적으로 어렵거나 제재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해서 러시아 사업을 ‘손절’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3일 각종 외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허위 사실 전파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러시아 국영 언론매체의 계정이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러시아 국영 언론 계정과 이들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콘텐츠를 강등 조치했다. 강등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나 검색 결과에 잘 나타나지 않도록 해 사실상 접근을 어렵게 하는 조치다.
트위터는 가짜 뉴스 등에 대한 주의 환기 차원에서 러시아 국영 매체의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공유하는 트윗에는 경고 라벨을 붙이고 있다. 구글은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RT), 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매체들을 자사 뉴스 관련 기능에서 제외했다.
애플은 지난주 러시아 유통망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또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하고, 러시아 이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RT, 스푸트니크의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온라인 지급결제 회사 페이팔은 러시아에서 신규 이용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