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보다 수리 유행 덕분
2년간 400억달러 매출 상승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하드웨어 체인 홈디포(Home Depot)가 지난 분기 매출 357억달러, 2021 회계연도 매출 1,512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바이닝스에 본부를 둔 회사가 발표한 매출 실적에 의하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연 매출은 전년에 비해 14.4% 증가했다.
회사의 회장이자 CEO인 크레이그 메니어는 “지난 2년간 매출이 400억달러 이상 늘어났다”며 “2021 회계연도에 1,500억달러 매출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400억달러 매출 성장은 2008년 경제 대후퇴기 이후 10년간의 성장과 맞먹는 것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홈디포는 조지아주에 90개의 매장과 3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317개 매장과 50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공급망의 혼란과 불안정한 목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홈디포는 미국인들이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팬데믹이 만든 주택시장을 활용하면서 온라인과 매장 모두에서 극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주택가격이 꾸준하게 오르고 주택 매물이 부존한 가운데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이사 보다는 현재 사는 집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리 전문 계약업자와 스스로 집을 수리하는 이들이 홈디포에서 자재를 구입한 결과가 곧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