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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 몰려든 수천 명 시위대…"백신 의무화 반대"

미국뉴스 | 사회 | 2022-01-24 08:42:10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국 각 지역서 몰려와 행진…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도 연설

대부분 마스크 안 써…트럼프 지지 깃발·바이든 욕설 구호도

 

워싱턴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워싱턴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일요일인 23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중심부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운집했습니다.

워싱턴DC의 대표 명소 링컨기념관 앞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이들로 가득 찬 겁니다.

상당수가 백인이었고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23일 워싱턴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23일 워싱턴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백신을 대량살상무기에 빗대는 플래카드를 든 이들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손팻말도 곳곳에 등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구호 '렛츠 고 브랜던'도 울려 퍼졌습니다. 아예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놓고 욕설을 하는 구호도 들렸다고 합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왔다는 린지 미커스(38)는 WP에 백신 의무화에 반대한다면서 "내 자녀들이 자유 국가에서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함께 사는 일곱 살 난 딸은 백신을 맞지 않았고 아빠와 사는 열네 살 아들은 백신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뉴저지주에서 왔다는 수잰 로버트슨은 평생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미접종자들을 타박하는 걸 보고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건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백신을) 맞고 싶으면 맞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위행렬에는 작년 1월 의회폭동 사태에 관여한 극단주의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표식을 단 남성 10여명도 보였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비롯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을 나치에 빗대 파문을 일으킨 보수 매체 진행자 라라 로건 등 백신 반대 운동의 전면에 나선 인사들이 줄줄이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DC 백신 의무화 반대 집회에서 연설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반대 집회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연설하고 있다. 2022.1.23. photo@yna.co.kr

 

집회 주최 측은 2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오후 현재 인파가 그보다는 적어 보였다고 WP는 전했습니다.

WP는 "코로나19가 약 2년간 미국인 86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운데 이날 집회는 이상한 풍경이었다"고 평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맞은 미국인은 2억5천만 명으로 75.5%입니다.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비율은 63.4%로 떨어집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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