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밀입국 586명 적발
쿠바의 계속되는 경제난 속에 바다 건너 미국으로 가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연방 해안경비대는 바다를 통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한 쿠바인 586명을 적발했다. 2021 회계연도(2010년 10월∼2021년 9월) 전체 동안 838명이 적발돼 추방된 것과 비교하면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 전 2020 회계연도 한 해 동안 적발된 인원은 114명이었다.
해안경비대는 1월 첫 주 3일간 12건의 해상 작전을 통해 적발한 쿠바인 119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 4년 사이 최대 규모의 추방이라고 쿠바 언론은 전했다.
쿠바와 플로리다주 남단 사이 해상엔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위험천만한 항해를 감행하는 ‘보트피플’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과거 미국행 쿠바인들을 해상에서 적발하면 돌려보내되 일단 미국 땅에 상륙한 이민자는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젖은 발, 마른 발(wet foot, dry foot)’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