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90% 내기 힘든데”… 학자금 상환유예 결국 종료

미국뉴스 | 교육 | 2021-12-22 08:18:52

학자금 상환유예, 종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내년 2월 채무 상환 재시작…4,500만명, 1조6,000억달러 달해

 

 

2년 간 유예 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이 내년 2월 다시 시작돼 막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카 커지고 있다. [로이터]
2년 간 유예 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이 내년 2월 다시 시작돼 막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카 커지고 있다. [로이터]

연방 정부의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조치가 내년 1월 종료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오미크론 변이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난이 심해져 빚을 갚기 힘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환이 재개되면 개인 파산 등으로 경제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정부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가 내년 1월 31일로 종료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들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백악관이 거절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약 4,500만명이 1조 6,000억달러 가량의 연방 학자금 대출 채무를 지고 있는데 코로나19 경제난을 이유로 정부가 지난해 3월 13일 상환 유예조치를 시행하고 두 차례 연장돼 원금 및 이자 납부가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2년 만에 해당 조치가 해제되고 내년 2월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문제는 학자금 대출 채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 중 다수가 경제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학생부채위기센터(SDCC)가 최근 3만 명이 넘는 학자금 채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의 응답자는 내년 2월 채무 상환을 다시 시작할 만큼 재정 상황이 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SDCC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제난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고 정규직 일자리를 구한 68%의 응답자들도 최근 급등한 물가 탓에 렌트와 개스, 각종 생활비를 쓰고 나면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SDCC는 “27%의 응답자들이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시작되면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빚을 갚는데 써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이는 해당 채무자들의 경제적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채무자들이 갖고 있는 학자금 대출액 평균은 약 3만 6,000달러 수준으로 부담액이 큰 사람은 매달 약 1,000달러를 채무 상환에 써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웨스트우드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학자금 대출로 4만 달러가 넘는 빚이 있다”며 “매달 약 650달러로 친구들과 비교하면 적게 내는 편인데도 내년 2월 상환이 다시 시작되는 게 매우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당장 학자금 대출 상환이 시작되면 빚을 갚지 못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무더기로 개인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도 높다. 학자금 채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 다수가 일자리가 없거나 이제 막 직장에 들어가 크레딧 점수가 높지 않은 청년들이기 때문에 빚을 갚기 위해 금융기관에 새로 융자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김의환 총영사 입장발표 올해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부적절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영사는 지난 13일 오후 카카오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