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일주일 간 900명 확진 캠퍼스 폐쇄
아이비리그의 명문 사립대들을 비롯한 대학 캠퍼스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대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집단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캠퍼스를 폐쇄하는 등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코넬대에서는 지난 7~13일 사이 총 903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다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걸린 돌파감염 사례로 나타났다고 CNN이 전했다.
이에 따라 코넬대는 이번 주로 예정된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하고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체육관을 폐쇄했다. 아울러 대다수 방문자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하고, 12월 졸업생 행사와 주말 스포츠 경기를 취소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학생들에게는 다른 사람과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고, 직전 48시간 내로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은 경우 즉시 캠퍼스를 떠난 뒤 자택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가급적 빨리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숙사나 집에 머무르라고 학교 측은 공지했다.
마사 폴락 코넬대 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우리는 과학을 따르고 교수, 직원,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역사회에서 이 병의 확산을 줄이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직 학생들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으며,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코넬대는 전했다.
뉴저지주에 있는 프린스턴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사례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된다며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변경했다. 프린스턴대는 음식을 동반한 모든 실내 모임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학생들에게 가급적 빨리 캠퍼스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 대학 학부생 학사과정을 책임지는 질 돌런 학장은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분들이 연휴 기간 내내 캠퍼스에 강제 격리 상태로 머무르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버몬트주 미들버리칼리지가 남은 학기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고, 드폴대와 서던뉴햄프셔대는 오는 1월부터 원격 강의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