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데이팅 앱’ 투자사기 기승

미국뉴스 | 사회 | 2021-12-01 08:08:47

데이팅 앱, 투자사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수개월 친밀도 쌓은후 비트코인 등 거래유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유학생 A씨는 지난 9월 말 데이팅 앱 ‘힌지(hinge)’를 통해 30대 중국인 남성을 알게 됐다. A씨는 남성과 2개월 가까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락을 주고 받았고,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 실제 만나기로 약속했다. A씨는 남성과 연락을 주고 받다 남성의 권유로 비트코인을 시작하게 됐다. A는 수익이 생기자 점차 투자금액을 늘려 5만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 거래소인 ‘ZBG 트레이딩 앱’에 넣었다.

 

그러다 트레이딩 앱에서 돈을 꺼내려 하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메시지가 떴고, 그제서야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데이팅 앱 사기와 관련해 본보가 보도한 기사를 뒤늦게 읽게 됐다.

 

A씨는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사 속 스캠 사기 사례가 저의 경우와 너무 똑같아서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만나기로 했던 추수감사절 연휴에 남성이 잠수를 탔고, 뒤늦게 저는 경찰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스캠 사기 피해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저 말고도 수많은 한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영사관에도 전화를 했다”며 “영사관 측은 아직까지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추후 피해 사례가 더 모이면 연락을 주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데이팅 앱’을 통해 접근한 상대에게 금융 사기를 저지르는 ‘로맨스 스캠 사기’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같은 사기는 ‘돼지 도살’이라는 뜻을 가진 중국어의 ‘샤주팬(Sha Zhu Pan)’ 스캠으로 분류된다. 사기꾼들은 돼지를 도살하기 전 살을 찌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기를 치기 전 1~3개월 동안 꾸준히 피해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이후 서로간 신뢰가 쌓였을 때, 은밀하게 비트코인 거래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설득하기 시작한다. 피해자들은 평균적으로 수만 달러를 잃는 것으로 전해졌고, 이 사기는 중국에서 성행하다 최근 미국에까지 퍼져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샤주팬’을 비롯한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소셜미디어 및 이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접근, 호감을 표시하며 재력,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후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을 일컫는다.

 

연방거래위원회는 ‘로맨스 스캠’을 저지르는 사기꾼들의 공통적인 수법을 공개하며, 온라인을 통해 만난 연인에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면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맨스 스캠을 저지르는 사기꾼들은 ▲타인의 신원을 도용해 가짜 프로필을 만들고 ▲일상 사진을 주고 받으며 피해자와 친밀도를 높이고 ▲투자를 교묘하게 설득해 비공식 ‘트레이딩 앱’에 가입하게 하고 ▲기록이 남지 않는 ‘기프트카드’ ‘비트코인’을 통한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데이팅 앱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사기꾼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주로 중국계 아시안 남성들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데이팅 앱’을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맺은 인연이 비트코인과 같은 금전 관련 이야기를 꺼낸다면 우선 의심부터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석인희 기자>

‘데이팅 앱’ 투자사기 기승
‘데이팅 앱’ 투자사기 기승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