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소유주· 인종차별주의자 명명 건물
유색인종학생에 대한 정서적 학대 비판
조지아 공립대학 평의회(The Board of Regents)는 22일, 캠퍼스 내 노예제도와 관련된 사람으로 명명한 건물명을 변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지아주 공립대학에 있는 60개 이상의 건물과 대학 이름을 바꾸라는 자문 그룹들의 권고를 따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많은 건물의 이름이 노예 소유주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며 변화를 촉구했던 사람들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알바니주립대학 총장 매리온 페드릭이 이끄는 단체(RenameGrady)는 성명을 통해 “이는 평의회가 인종차별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색인종의 역사에 대한 고의적인 무지와 매일 건물의 복도를 걸어야 하는 유색인종 학생들을 정신적, 정서적으로 무시하는 신호이다”라고 밝혔다.
19명으로 구성된 평의회는 이름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의사 결정과정에 관여한 일부 위원은 “이름을 변경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건물이 명명될 때는 국가나 주에 대한 공헌, 대학과의 관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평의회 새라 엘리자베스 랭포드 리드 위원은 “조지아 대학 시스템 전체 학생 34만1,000명 중 54%가 백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포용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명 권고를 받은 건물들은 주로 노예 소유주의 이름이며, 남부연합 지도자와 전 주지사의 이름을 명명했으며, 권고받은 건물 중 상당수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조지아대학(University of Georgia)에 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