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 근접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의 개스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전역에서 가장 비싼 개스값을 지불하고 있는 한인 등 가주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5일 캘리포니아주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4.68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전날 4.676달러에서 또 다시 오른 것으로 캘리포니아주 개스값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현재 LA 카운티 개스값 평균은 갤런당 4.672달러로, 지난 2012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4.705달러를 9년 만에 경신할 추세다. 이는 지난 1년 동안에 걸쳐 갤런당 무려 1달러50센트 정도가 치솟은 것이다. 오렌지 카운티도 4.635달러, 샌디에고 4.629달러로, 현재 미 전국 개스값 평균인 갤런당 3.415달러에 비해 1달러20센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의 경제재개가 거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오면서 개스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자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원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스값의 상승 추세는 오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LA 한인타운 직장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타운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한 주유소에서는 개스값이 5달러까지 올라 충격을 받았다”며 “생활비는 그대로인데 개스값은 오르다 보니 삶이 더 퍽퍽해졌다”고 토로했다.
개스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장기적으로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전기차를 고려하는 운전자들도 부쩍 늘어났다.
LA에 거주하는 최승우(45)씨는 “직장까지 40분 거리라 운전을 안 할 수도 없는데, 기름값이 너무 비싸니 전기차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통근 거리가 멀어 매일 100마일씩 운전하는 케이든 이씨는 “차를 바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기름값이 너무 비싸 전기차로 차를 바꿀까 진지하게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