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경기 곳곳서 냉각 조짐 보여
미국의 주택 건설 경기가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용품 유통업체 ‘홈디포’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도 쉽게 미소를 짓지 못하고 있다고 17일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빠른 상승세를 보였던 주택 건설 수요의 열기가 식어가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매체의 진단이다.
홈디포의 지난 2분기 매출은 41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8.1% 증가했다. 월가의 예상치를 넘는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홈디포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이 2분기에 3.4%에 그친 데다 고객 거래 건수도 4억8,170만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 가량 줄어든 탓이다.
홈디포는 건설 경기 수요가 상승세에서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냉각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다.
홈디포의 이 같은 우려는 주택 건설 경기에 반영되어 현실로 나타났다. 8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7일 보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이번 달 주택시장지수는 75로, 전월 80에서 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