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갱년기 지난 여성들 고혈압 주의… 환자 급격히 증가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8-05 09:09:03

갱년기,여성,고혈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폐경이 주원인… 65세 이후 남성보다 많아져

음식 덜 짜게 먹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해야

 

고혈압은 뇌졸중ㆍ심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수축기(최고)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일 때 진단된다.

고혈압은 주론 남성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8년 기준)에 따르면 남성 28%, 여성은 18.6%로 남성 환자 비율이 대체로 높다.

그러나 연령별로 살펴보면 65세가 넘으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아진다. 2020년 국내 고혈압 진료 환자 성별ㆍ연령별 자료를 보면 60대 이전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65세를 기점으로 남성 환자는 비교적 줄어들고, 여성 환자는 급증했다.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470만891명으로 남성(186만1,507명)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고혈압은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면서 갱년기 때 많이 발생한다. 60세가 넘어서면 남성에서보다 더 많아지는 특징을 가진다. 젊어서는 임신 기간에 고혈압이 발생할 때가 많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여성 고혈압은 갱년기에 급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젊을 때는 유병률이 남성보다 낮은데 갱년기가 지나면서 늘어나 60세를 넘으면 남성과 차이 없거나, 여성 환자가 오히려 더 많다.

여성 고혈압의 주원인으로는 ‘폐경’이다. 여성은 폐경 이전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혈관을 보호해 고혈압 위험을 낮춘다. 그런데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져 혈관 내피 세포 기능 저하, 교감신경 활성화, 레닌 분비 및 앤지오텐신 II 증가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혈관이 경직되면서 고혈압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조은주 여의도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여성은 월경ㆍ임신ㆍ폐경 등 전 생애에 걸쳐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자주 겪는다”며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조금씩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데 폐경 후에는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던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고혈압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여성의 경우 고혈압 치료 순응도가 비교적 낮고, 남성보다 좌심실 비대,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비롯해 동맥경화ㆍ당뇨병ㆍ만성콩팥병 등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 본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의사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명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는 “65세가 넘으면 여성이 남성보다 고혈압 유병률이 높지만 조절률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고혈압 조절률을 높이려면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성 고혈압 환자는 남성과 달리 우울 증세와 의료진과 관계 설정이 고혈압 치료 순응도에 영향을 미친다. 심혈관계 약물 부작용도 여성이 남성보다 1.5~1.7배나 많이 생겨 더 주의해야 한다. 조명찬 교수는 “이런 모든 특이점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치료는 심혈관 질환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 고혈압은 합병증 위험이 더 크므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은 뇌졸중ㆍ심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따라서 평소 혈압을 자주 측정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만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 고혈압이 위험한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높은 혈압은 심장에 부담을 주고 이를 견디기 위해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커져 목숨을 앗아가는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혈압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동맥경화가 된다. 국내의 3대 사망 원인인 암ㆍ심장ㆍ뇌혈관 질환 가운데 두 가지가 고혈압 때문에 생길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고혈압 예방 수칙

-음식은 지방질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되도록 싱겁게 먹는다.

-매일 적당한 운동으로 살찌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한다.

-니코틴ㆍ알코올은 혈관 내피를 손상하므로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혈압이 높으면 의사 진찰을 받는다.

 

갱년기 지난 여성들 고혈압 주의… 환자 급격히 증가
갱년기 지난 여성들 고혈압 주의… 환자 급격히 증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