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와 북가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 ‘부트레그’를 진압하기 위해 최근까지 투입된 소방관은 2,000명이 넘는다. 부트레그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LA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산불은 지금까지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 산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집과 건물 등 160여 채가 화재에 무너진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집이 소실된 한 주민은 “불길이 나무 사이로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주변이 벌겋게 변해 마치 화성에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부트레그로 잿가루가 섞인 연기 기둥인 화재적운(pyrocumulus cloud)이 4일 연속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기둥 높이만 6마일에 달했고 100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게다가 포틀랜드 남동쪽 300마일 지점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계속 번지고 있어 추가로 건물 수천 채가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