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코로나로 점철된 도쿄올림픽 23일 ‘조용한 개막’

글로벌뉴스 | 연예·스포츠 | 2021-07-21 10:10:53

도쿄올림픽,무관중,개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자 불참을 선언한 북한을 제외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속한 20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해당팀과 난민팀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열도의 폭염 아래서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 33개 정식 종목에 걸린 금메달 339개가 주인을 기다린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회로 역사에 남는다.

 

코로나19가 출현해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를 휩쓸자 IOC와 일본 정부는 2020년 3월 24일 올림픽을 1년 후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그 사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인류의 바이러스 퇴치전이 시작됐지만, 변이를 거듭하는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IOC와 일본 정부는 각자의 셈법에서 타협점을 찾아 올림픽을 강행하기로 했다. IOC는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경우 운영비의 73%를 차지하는 방송 중계권료를 받을 수 없어서, 일본 집권 자민당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후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자 각각 올림픽을 밀어붙였다.

 

결국 델타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 열린 IOC 총회에서 “올림픽 취소는 옵션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이 개막하더라도 ‘축제’라는 이름을 붙이긴 어려워 보인다.

 

57년 전인 1964년, 아시아 대륙에서는 최초로 도쿄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 패전국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뻗어가는 일본의 기상을 만방에 알린 대회였다.

 

일본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가 이어졌고, 일본은 올림픽 후 고도성장의 기틀을 닦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망친 이번 대회는 그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70%에 육박하는 일본 국민은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안심·안전 올림픽 공약을 믿지 않는다. 8월 22일까지를 기한으로 올해에만 4번째로 발효된 긴급사태의 실효성이 없다고 보는 일본 국민도 69%에 이른다.

 

도쿄올림픽 최고 등급의 후원사인 도요타 자동차가 올림픽과 연동된 자사의 TV 광고를 하지 않기로 한 장면은 상징적이기도 하다.

 

올림픽을 반대하는 국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이미지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올림픽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1896년 근대 올림픽 태동 이래 연기된 최초의 올림픽, 그것도 전쟁이 아닌 감염병으로 미뤄진 첫 사례 등 불명예 첫 번째 딱지는 사실상의 첫 ‘무관중’ 대회로 이어진다.

 

일본 정부와 IOC는 변종 바이러스의 일본 유입을 막고자 해외 관중은 물론 확산 억제를 위해 일본 내 거주민의 경기 입장도 막았다.

 

도쿄 등 수도권 바깥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중 입장을 허용했을 뿐 전 경기의 96%는 관중 없이 치러진다. ‘TV 올림픽’, ‘안방 올림픽’이 현실이 됐다.

 

개회식도 내외빈 1천명 미만만 초청해 열린다. 국빈급 개회식 참가자도 예상 밖으로 적다.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자신의 손으로 메달을 목에 건다. 메달을 깨물 수도 없고, 메달리스트끼리 가운데에 모여 사진도 못 찍는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때문이다.

 

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소수이긴 하나 거의 매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다. 감염 클러스터가 될까 봐 걱정하는 이들은 IOC에 더욱더 철저한 검사와 방역을 주문하고 있다.

 

대회를 강행한 IOC와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증표로 삼길 희망한다.

 

관중도 없는 적막한 경기장에서 인생을 걸고 싸우는 선수들을 보고 인류는 뜨겁게 감동할까.

 

17일의 열전이 끝나는 8월 8일에는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승전가를 다 함께 부를 수 있을까. 궁금한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뛴다. 양궁 혼성단체전, 남녀 태권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이 열리는 24일이 한국 선수단의 골든 데이다.

 

코로나로 점철된 도쿄올림픽 23일 ‘조용한 개막’
도쿄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오전 올림픽 축구. 럭비, 근대5종 경기 등이 열릴 일본 도쿄스타디움의 모습.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40세이상 시민권자, 복수국적 허용 추진”
“40세이상 시민권자, 복수국적 허용 추진”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간담회비례대표 후보에 재외동포4일 동포간담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치료시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치료시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총격사망 양용씨 아버지 회한의 인터뷰“아들 폭력성 없어… 칼 들지 않았을 것”난동 부려 출동했다는 경찰 주장‘거짓말’ 사건이 나기 한 달여 전 아버지 양민(오른쪽부터)씨와 어머니가

“출동 경관 7명 바디캠 원본 모두 공개하라”
“출동 경관 7명 바디캠 원본 모두 공개하라”

가족 인터뷰 통해 정리한 핵심 쟁점사망 사실도 가족에 2시간 후 통보 -정신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왜 7명의 경찰이 출동했나.▲나도 의문이다. 경찰에 전화하고 약 15분 후 경찰

한국,‘지구행복지수’ 세계 76위

중국·일본보다 뒤처져 ‘삶의 질'을 반영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고려한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전 세계 147개국 중 76번째로 행복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일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먹구름

법무부 ‘추가자료 요청’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안에 대해 반독점 심사를 벌이는 연방 법무부가 추가 세부 자료를 요청했다고 US스틸이 밝혔다.일반적으로 법무부의 ‘추가 자료요청

신규실업수당 청구, 2월 이후 최저
신규실업수당 청구, 2월 이후 최저

연방 노동부는 지난달 4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과 같은 2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망치

중국 흑연 쓴 전기차도 2년간 IRA 보조금 지급

외국산 전기차 지원확대 연방정부가 중국산 흑연으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2년간 지급하기로 했다.연방 재무부는 3일 관보에 게재한

구글, 기본검색 설정 위해 263억 ‘살포’

애플에만 최소 200억달러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자사의 검색 엔진을 아이폰의 기본 설정으로 탑재하기 위해 2022년 애플에 200억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워싱턴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안 짜고 맛 다양 매료입점매장·점유율 확대 한류 열풍 속에 미국 시장에서 김치와 라면, 김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한국 과자 등 ‘K스낵‘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이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집을 팔 때에 항상 생기는 고민이 있다.‘집을 먼저 팔고 새집을 사야 하나’?‘아니면 이사 갈 집을 먼저 구입한 뒤에 집을 내놓는 것이 좋을까?’가 항상 고민이다. 집을 사고파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