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한 데 힘입어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이 급등하면서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4일 경제매체 CNBC는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주간단위 지표를 인용해 9일로 끝난 지난주 총 모기지 신청 건수는 계절 조정치로 전주 대비 1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의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재융자 신청의 급증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20%나 급증했다. 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9%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재융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모기지 금리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계약 금리는 컨포밍 론(54만8,250달러) 기준으로 20% 다운페이먼트를 전제로 3.15%에서 3.09%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MBA의 조엘 칸 경제 및 산업 전망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채수익률이 지난 한달동안 하락했다”며 “결과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하락하면서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도 3.09%로 올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