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지침 완화 이후 대면 예배를 재개한 교회가 늘었지만 예배 등 대면 종교 집회에 당분간 참석하지 않겠다는 교인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 AP-NORC가 지난달 10일과 14일 사이 성인 약 1,1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한 향후 여러 활동 계획에 대해서 알아봤다.
조사에서 그동안 못 만났던 가족이나 친구 방문(약 83%), 비필수 물품 쇼핑하기(약 81%), 술집이나 식당에서 외식하기(약 63%) 등을 계획하는 성인이 많은 반면 대면 종교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성인은 약 34%로 매우 적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적어도 매달 한차례 이상 종교 집회에 참석했던 종교인 중에서는 향후 수주 안에 대면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비율이 약 73%로 높았지만 나머지 약 27%에 해당하는 종교인은 당분간 대면 종교 집회 참석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면 예배에 참석하겠다는 교인의 비율은 1년 전 조사 때의 약 66%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교인은 대면 예배 참석에 대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커넬 디렉터는 여전히 많은 교인이 대면 예배 참석을 꺼리는 경향에 대해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교회가 문을 닫았고 일부 교인들은 소속 교회가 사라지면서 예배 참석률이 저조해지고 있다”라며 “대면 예배 중단으로 교인들의 예배 출석 습관이 사라진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여론 조사기관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미국 내 등록 교인 수가 80년 만에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37년 미국 내 등록 교인은 약 70% 수준으로 이후 약 60년 동안 이 비율이 유지됐다. 그러나 1998년부터 등록 교인 비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해 약 49%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갤럽은 “지난해 등록 교인 급감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 무종교인 증가 추세에 비춰볼 때 등록 교인 감소는 앞으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