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사진·로이터) 전 미 국무장관이 중국 공산당 정권을 ‘진정한 악’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24일 텍사스 주 그레이프바인에서 개최된 ‘전국 종교 방송인 협회’(NRB) 컨벤션에 참석해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는 자리에서 종교 자유를 강조하며 중국 정부의 종교 탄압을 언급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컨벤션 스피커로 참석, 중국 정부가 100만 명에 달하는 이슬람 교인들을 강제 노동소에 수용하고 여성 수감자에게 낙태와 불임 수술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또 중국 내 교회가 정부에 의해 강제 철거되고 천주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탄압이 벌어지는 등의 중국 내 종교 탄압 실상을 알리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외교 정책 책임자로서 위구르 족을 대상으로 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대량 학살’로 지칭한 이유를 설명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컨벤션에서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미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는 신앙 간증을 참석자들과 나누기도 했다.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주님께서 나에게 미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도록 엄청난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라며 간증을 시작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의 영혼인 ‘종교 자유’를 위한 싸움을 이어가겠다”라는 종교 신념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퇴임 없이 국무 장관과 ‘중앙 정보 국장’(CIA)을 역임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주일 학교 교사를 역임한 바 있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재임 기간 동안 중국의 인권 탄압과 종교 탄압 실상을 끊임없이 지적한 바 있고 최근에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믿는다는 등의 중국 정부를 견제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