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부족으로 가격상승 지속
중간판매가 최초로 35만달러
5월 미국의 주택시장은 기록적인 가격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계속되는 판매물량 부족으로 잠재적 구매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부동산협회(NAR)에 의하면 5월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는 35만300달러로 지난해 5월의 28만3,500달러에 비해 24%가 상승해 최고기록을 보였으며, 111개월 연속 가격상승을 보였다.
또 4개월 연속으로 기존 주택의 판매물량은 월별 기준 감소했으며, 지난 4월에 비해서도 5월에 0.9% 감소했다. 물론 팬데믹 상황이었던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45%가 늘어났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에 판매가 약간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 근접하고 있다”며 “물량 부족이 거래량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이지만 가격상승에 따라 주택 첫 구입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5월에 미국의 4개 대권역별 판매량은 중서부만 늘어났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주택가격이 가장 저렴한 중서부는 4월에 비해 판매량이 1.6% 늘어났지만 가장 비싼 서부는 전월 대비 판매량이 4% 줄었다.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판매량과 연결됐다는 의미이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앞날은 고무적”이라며 “구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주택에 대한 호가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월의 판매물량은 4월 보다 약간 늘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21%나 줄었다. 재고량은 2.5개월치 판매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개월치에 비해 줄었다. 5월에 판매된 주택의 90%가 시장에 나온지 한 달 이내에 클로징 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