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틴스(Juneteenth), 6월 19일(토)
스톤마운틴, 케네소, 로렌스빌에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8개 도시에서 최초로 준틴스(Juneteenth, 노예해방기념일)를 기념하는 행사를 이번 주말에 개최할 예정이다.
6월(June)과 19일(nineteenth)를 합친 단어인 Juneteenth는 자유의 날이라고도 불리며, 156년 전 미국에서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이다.
흑인 커뮤니티는 1800년대 이후 이날을 기념일로 지켜왔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기념 행사는 없었다. 지난해 여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가 세계적으로 일어남에 따라 이 기념일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인종차별 역사를 가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여러 도시들에서 준틴스를 기념하기 위한 첫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디캡카운티의 스톤마운틴 시에는 흑인역사를 어두움을 드리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남부동맹 기념물이 자리잡고 있다. 스톤마운틴 시는 이번 준틴스 행사로 역사적인 흑인 지역인 셔먼타운을 강조하며 인권운동의 아이콘인 존 루이스 의원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캅 카운티의 케네소, 파우더스프링스, 액워스 시에서는 최초로 축제 같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 마리에타시는 NAACP의 캅카운티 지부와 협력하여 18주년 준틴스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케네소시에서는 남부동맹기념품 등의 인종차별적 상품을 파는 것으로 유명한 다운타운의 상점 앞에서 처음으로 준틴스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지난 해 이 상점 앞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있었다.
귀넷카운티는 유나이티드 에보니 소사이어티와 공동 주최으로 로렌스빌에서 준틴스 축하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는 6월 19일, 로렌스빌 다운타운에서는 1911년 린치 당해 사망한 흑인 찰리 헤일을 추모하는 행사로 ‘소일 콜렉션 행사(soil collection ceremony)’를 개최한다. 찰리 헤일은 200명의 복면을 한 남자들에 의해 감옥에서 끌어내져 로렌스빌 도시 광장에서 폭행 당해 사망했으며, 아무도 이 린치 사건으로 구속되지 않았다.
귀넷 로즈 조단 공원(Rhodes Jordan park)에서는 19일(토), 오전11시~오후4시에 음악, 푸드트럭, 역사전시회 등이 있을 예정이다.
로렌스빌 시장 데이빗 스틸은 시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를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미래에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기념 행사가 치유의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연방상원은 흑인노예 해방 기념일인 6월 19일을 미국의 12번째 연방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연방하원이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된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