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대출 신청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계절치를 적용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에 비해 3% 증가하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6%나 늘어난 수치다.
전체 모지기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주택을 담보로 한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5%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재융자 신청의 급증세가 한풀 꺾이면서 신청 건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재융자 신청이 전체 모기지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주에는 60.9%로 전주의 62.9%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재융자 신청 건수가 줄어든 데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기지 대출 금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30년 고정 모기지의 경우 20% 다운페이먼트를 조건으로 컨포밍론(54만8,250달러 이하)의 평균 금리가 3.36%로 전주의 3.28%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에 해당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