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플로리다 한식당 '네 나라로 돌아가' 협박전화 시달려

플로리다 | 사회 | 2021-03-09 13:13:03

한식당,인종차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전화로 개고기 문의, '고 홈' 외쳐

데이토나 비치 '찹찹 코리안 식당'

 

 

플로리다주 사우스 데이토나 비치에서 찹찹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식당주 세희 마틴 씨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을 겪으며 고통받고 있다고 올랜도 지역 스텍트럼 뉴스(뉴스13)가 지난 5일 보도했다.

한국의 진짜 집밥을 맛보게 하기 원하는 세희 마틴 씨는 3년간 가족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항상 웃으며 손님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문화는 물론 한국의 모든 것을 알리기에 힘써 왔다. 

하지만 지난해 팬데믹 발생 이후 상황이 돌변했다. 차별적 태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매일 걸려오는 조롱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다짜고짜 전화를 해 “개고기 있나요?”라고 물어 왔다.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했지만 고양이 고기를 찾는 전화를 받고 조롱인 것을 알게 됐다. 

또 사람들은 전화로 조롱하며 “너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친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기도 한다. 괴롭힘이 심해지자 세희씨는 식당 안에 ‘우리는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팻말을 써붙였다.

세희씨는 “사람들은 모든 아시안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미국에 갖고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는 중국 출신이 아니라 한국 출신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중국, 한국, 일본, 필리핀 사람들의 차이가 뭐냐며 질문하고, 아시안은 똑같다고 말하며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협박한다는 것이다.

세희씨는 미국 공군과 결혼해 거의 30년을 미국시민으로 살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처음에는 속이 상해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취급을 받는 아시안들이 자신 뿐이 아니라고 말했다. 식당의 아시안 고객이 더 이상 오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사람들이 공개적인 장소에 나오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희씨는 코로나19로 식당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차별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며 주변의 다른 아시안 식당들은 이미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세희씨는 그래도 응원해주는 단골들 때문에 희망을 갖고 참으며 식당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다짐하며 “우리가 서로 도우며 팬데믹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

플로리다 한식당 '네 나라로 돌아가' 협박전화 시달려
사우스 데이토나 비치 소재 찹찹 한국식당 전경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