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게임스톱 주식이나 그동안 외면당해온 주식들의 거래를 통해 큰돈을 번 소매 투자자들 가운데 한 명이라면 기억해야 할 분명한 한 가지가 있다. 국세청이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2020년은 개미 투자가들에 의한 거래에 불이 붙었던 한해였다. 팬데믹 봉새로 인한 무료함과 로빈후드 같은 무료 투자 앱들의 편리함이 작용한 결과였다.
단기보유 매각에는 높은 자본이득세 적용
고소득층일 경우 최고 40.8%까지 치솟아
1년 이상 장기보유 매각은 최고 23.8%
세금상쇄 위해 손실 만드는‘워시 세일’금물
최근 수 주 간 일부 이런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대화방의 주도에 편승해 게이스톱 주식을 폭등시켰다. 이 업체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비디오 게임 업체였다. 주식을 매입한 이유들은 각각 다르다.
그러나 일부는 이 주식 하락에 돈을 건 초대형 투자자들의 의도를 저지시키기 원했다. 숏 투자로 알려진 투자방식이다 블랙베리와 AMC 극장 같은 일상적 주식들의 거래도 덩달아 치솟았다. 어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폭등하면서 이미 수만 달러 혹은 온라인상의 자랑이 믿을만하다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챙겼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유념해야할 것이 있다. 이런 투자자들은 상당한 액수의 자본이득세를 내야할지 모른다. 물론 이런 이득은 주식 소유자가 이를 매도하기 전까지는 서류상 이득일 뿐이라고 전국 세무전문가협회 디렉터인 론다 콜린스는 말했다. 지난 달 발생한 주식 매각에 따른 세금은 2022년 4월까지는 내지 않아도 된다.
만약 투자자들이 이득을 현금화하고 싶을 경우 정부에 얼마의 세금을 내야할지 알게 된다면 놀랄게 될지 모른다고 회계사들은 말한다. 고용에 따른 수입과 달리 세금의 자동 공제는 없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라고 주식거래자들의 세금자문을 해주는 Green, Neuschwander & Manning의 매니징 파트너인 대런 노이시완더는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에 새로 뛰어든 젊은 투자자들은 세금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횡재했다고 생각되는 돈을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돈의 일부는 떼어 놓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했다.
세금 계산은 아주 복잡하다. 1월 초부터 시작된 거래 광풍 속에서 게임스톱 주식을 샀다가 빨리 매각한 투자자들은 아마도 대단히 높은 세금을 내야할 것이다. 단기 이득-1년 미만 소유한 주식거래로 생긴-은 호의적인 세율을 적용받지 못하고 일반 소득세율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세율은 단계에 따라 다르다. 현재는 수입과 세금보고 스테이터스에 따라 7단계로 나뉜다. 10%에서 시작해 최고 37%까지 있다. 여기에다 고소득자들(20만 달러 이상 버는 개인보고자나 25만 달러 이상 버는 공동보고 결혼커플들)에게 적용되는 ‘순 투자수입세’(net investment income tax) 3.8%가 추가된다. 그러면 세율은 40.8%가 된다.
고소득자가 게임스톱 주식이 17.25달러에 거래됐던 지난 1월 4일 1,725달러를 지불해 이 회사 주식 100주를 구입했다고 하자. 그리고 거래자는 주사가 347.51달러로 치솟았던 지난 1월 27일 이 주식들을 팔았다. 매각 금액은 3만4,751달러로 3만3,026달러의 이득을 본 것이다. 만약 소득세 단계의 최상위에 속한 고소득자라면 세금은 1만3,475달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연방세만 계산한 것이다. 많은 주들과 시들은 독자적으로 자본이득세를 평가하거나 자본이득을 일반 소득으로 간주한다. 그럴 경우 세율은 더 높다.
일부 게임스톱 투자자들은 2019년에 주식을 구입해 1년 이상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경우 이들이 주식매각으로 이득을 실현하면 단기보다는 낮은 장기 자본이득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장기 자본이득세 최고 세율은 20%이며 고소득층은 추가로 3.8%의 세율을 더 적용받는다. 23.8%가 되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자본손실을 입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구입 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았다면 이 손실은 자본이득을 상쇄해 세금을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공인회계사이자 온라인 투자서비스 업체인 웰스프론트의 선임 전문가인 토니 몰리나는 설명했다.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이 이른바 ‘워시 세일’(wash sales)이라는, 세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한 기업의 주식 매각으로 큰 자본이득을 본 투자자가 세금을 상쇄하기 위한 의도로 손실을 발생시키려 하는 게 ‘워시 세일’의 시나리오이다. 투자자는 다른 주식을 손해를 보고 판다. 그리고는 그 주식을 빠르게 재매입하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 안 된다.
캘리포니아 샌호제 Sensiba San Filippo의 세무 파트너인 에반 스티븐스는 “이런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30일 이내에 같은 주식이나 유사한 주식을 재매입할 경우 발생한 손실을 이득 상쇄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00만 달러 이상 버는 납세자들의 장기 자본이득세를 폐지하고 일반소득세 최고 세율을 올리려 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만약 통과된다면 이를 2021년 1월1일자로 소급해 시행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EisnerAmper의 개인자산 그룹의 파트너인 팀 스페이스는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다는 전망을 했다. 알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다음 세금연도를 내다보는 투자자들이라면 세금을 완납하지 않은데 따른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 매년 몇 차례에 걸쳐 주기적으로 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미 공인회계사협회의 개인 재정 전문가 위원회 멤버인 랜디 아벨레스는 말했다. 2020년 거래에 따른 세금 관련 서류들은 세금보고 시즌에 앞서 속속 도착하게 될 것이다. 올 세금보고 접수는 2월12일부터 시작된다.
만약 중개인을 통해 거래를 했다면 1099B라 불리는 스테이트먼트를 받게 된다. 여기에는 통상적으로 주식 매각 일자와 많은 경우 주식을 샀을 때의 가치를 의미하는 ‘기준 가격’(basis) 같은 정보가 담겨 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이득이 산정된다.
며칠 후 혹은 몇 주 후 게임스톱 주식이 어떻게 변할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당신이 당신의 이득을 실현하기로 결정할 경우 거기에는 세금문제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다.
<By Ann Car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