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비거주자 접종 허용한 플로리다에 '백신투어' 성행…당국 '골치'

플로리다 | 사회 | 2021-01-14 14:14:26

플로리다,백신투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비거주자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 플로리다주에 다른 주는 물론 외국에서 백신을 맞으러 오는 방문자가 늘고 있다.

겨울철 따뜻한 날씨와 서핑, 쇼핑으로 여행자들이 몰리는 플로리다에 '백신 투어'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플로리다에 별장을 갖고 있거나 단기 거주하는 미국 내 다른 주 주민과 외국인은 물론 단기 여행자들도 백신 접종을 위해 플로리다로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가 지난달 23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비거주자를 그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의 자가용 비행기 서비스업체 모멘텀제트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위한 미국 여행을 알아보는 캐나다인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회사 부회장 자넬 브린드는 WSJ에 "플로리다로 여행하려는 고객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예약을 했다면 당일치기로 귀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일치기 왕복 여행 가격은 2만5천∼8만달러 사이다.

토론토의 여행자보험 중개회사인 트래블시큐어의 마틴 파이어스톤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미국 남부 여행자가 30% 급증했다며 "고객들이 이미 첫 번째 백신 접종을 했거나 예약을 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남미의 비공식 미국 수도로 불리는 마이애미에는 남미 출신 백신 투어가 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아나 로센펠드(66)는 딸과 갓 태어난 손주를 보러 마이애미에 온 김에 백신까지 맞았다. 여권과 여행자보험만 제시하면 접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로센펠드는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TV스타 야니나 라토레는 최근 팬 2명의 도움으로 가족여행 도중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80세 노모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었다는 사연을 접종 장면을 찍은 동영상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30만회분을 수입했으나 60세 이상 고령자를 상대로는 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인 다수는 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험에 의심을 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백신을 '새치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지방정부도 단속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마이애미 시민보다 먼저 백신을 맞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보고된 모든 백신 남용 사례를 조사하겠다며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에 와서 다음날 떠나는 일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여기 집이 있고 1∼2주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면 괜찮다"면서도 "단지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에 오는 사람들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거주자에게도 접종을 허용한 이상 어떤 식으로 '백신 투어'를 가려내 저지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WSJ이 지적했다.

<연합뉴스>

 

비거주자 접종 허용한 플로리다에 '백신투어' 성행…당국 '골치'
플로리다 여행 중 모친 백신 접종 장면을 SNS에 올린 아르헨티나 TV스타[야니나 라토레 인스타그램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