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성탄 장식 구경을 위해 드라이브를 나온 일가족 5명이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 들이받혀 젊은 부부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어린 자녀 3명은 중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했다.
9일 뉴포트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전날 밤 7시45분께 뉴포트비치 지역 뉴포트 코스트 드라이브에서 일가족 5명이 탄 닛산 버사 소형 승용차가 20대 음주운전 여성이 몰던 레인지로버 SUV 차량과 부딪혀 대파됐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닛산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헨리 살다나-메히야(27)와 그의 28세 부인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이들의 5살, 3살, 1살 등 어린 자녀 3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중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CBS가 전한 사고 현장 영상에는 갓길에 닛산 승용차가 처참히 파손돼 있고 인근에 레인지로버 SUV 차량도 심각하게 훼손된 장면이 포착돼 사고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보여줬다.
희생자들은 사고 당시 잠옷바람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들 가족이 뉴포트비치 주택가의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을 나왔다고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CBS 뉴스 등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레인지로버의 운전자는 뉴포트비치 거주 여성 그레이스 엘리자베스 콜먼(22)으로 밝혀졌다. 콜먼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현장에서 도망치려다 멀리 가지 못하고 경찰에 체포됐으며 음주운전과 뺑소니 등 혐의로 수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CBS 등에 따르면 특히 용의자 콜먼은 이미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전과가 있는 등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연말을 맞아 대형 음주운전 사고가 가져올 수 있는 비극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