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비 및 부품 등을 ‘메이드 인 USA’로 속여 미군에 납품한 한인 업체가 적발돼 납품 사기를 주도한 연루된 회사 대표 등 한인 5명이 연방 검찰에 대거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다.
7일 데일리프레스는 한인이 운영하는 버지니아주 햄튼 소재 업체가 그동안 중국산을 미국 제품으로 속여 군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지른 혐의가 발각돼 검찰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연방지법 자료에 따르면 한인 김모(61)씨가 실질적 소유주인 아이테크사는 지난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미 육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주 방위군 등에 티셔츠 등 의류와 머그잔, 물병, 마우스패드, 폼볼, 연필, 로프 등 다양한 물품을 납품하면서 중국산을 미국 제품으로 속여 납품한 혐의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들 물품을 중국에서 값싸게 수입한 뒤 여기에 미국산 라벨을 붙여 속이는 수법을 써왔으며, 군납 특혜를 받기 위해 퇴역 군인인 장애인을 명목상의 회사 대표로 내세워 비즈니스를 운영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 국토안보부 등 수사 당국은 오랜 조사 끝에 이들에 대한 혐의들을 파악했으며, 검찰은 실소유주 김씨 외에도 또 다른 김모(30)씨와 박모(53)씨, 유모(61)씨, 백모(53)씨 등 총 5명을 지난 8월 체포해 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명은 최근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지역 소재 연방지법에서 최근 열린 재판에서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고 데일리프레스는 전했다.
실소유주 김씨는 현재 징역 7년형과 5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나머지 4명은 5년형과 최대 25만 달러 벌금형 처해질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