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원대도 붕괴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7일에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나흘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083.0원에 장을 시작하고서 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1,080∼1,084원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앞서 지난 1∼4일 나흘간 원/달러 환율은 24.4원 급락해 2018년 6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1,080원대까지 떨어졌다. 1,100원대도 붕괴됐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그중에서도 수출 등 경제 지표가 양호한 한국 시장에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연방 의회가 연내에 9,080억달러 규모 추가 부양 패키지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금융시장 투자심리는 더 살아났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강세 폭이 워낙 컸던 탓에 이날 환율은 속도 조절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부양책 합의와 백신 긴급사용 승인 등을 향한 기대로 위험 선호가 살아나면서 이번 주는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그러나 가파른 하락에 따른 기술적 부담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