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 통산 2승을 올렸다.
호블란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7천3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에런 와이즈(미국·19언더파 265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8년 노르웨이인 최초로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내 프로 전향 때부터 주목받은 호블란은 올해 2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이어 PGA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129만6천 달러(약 14억 746만원)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에게 2타 뒤진 3위로 출발한 호블란은 2∼4번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그리요와 공동 선두를 이룬 데 이어 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까지 5타를 줄인 와이즈 등의 추격을 받던 호블란은 12번 홀(파4) 샷 난조 속에 첫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다.
와이즈가 13∼15번 홀 연속 버디로 잠시 단독 선두에 오를 때도 있었으나 호블란도 13∼14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반등해 공동 선두 체제가 이어졌다.
와이즈가 19언더파 공동 선두인 채 먼저 경기를 마친 뒤 호블란은 18번 홀(파4) 4m가량의 버디 기회를 잡았고, 이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호블란과 와이즈에 이어 애덤 롱, 톰 호기(이상 미국)가 공동 3위(17언더파 267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등 3명이 공동 5위(16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그리요는 한 타를 잃고 토니 피나우, 브렌던 토드(이상 미국) 등과 공동 8위(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타를 줄였으나 공동 12위(14언더파 270타)로 순위가 내려갔다.
한국 선수 중엔 강성훈(33)이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 37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최경주(50)는 공동 46위(5언더파 279타), 이경훈은 공동 59위(3언더파 281타)다.
이 대회로 PGA 투어는 올해 정규 대회 일정을 마쳤다.
다음 주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이 열리며, 정규 대회는 내년 1월 7일부터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