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퓨전식당 ‘모모푸쿠’ 창립자인 한인 스타 셰프 데이빗 장씨가 TV 퀴즈쇼 ‘밀리어네어’에 출전해 우승,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어 화제다.
ABC 인기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이하 밀리어네어)에 유명 인사가 출전해 최고 상금인 100만 달러를 차지한 것은 데이빗 장 셰프가 처음이다.
퀴즈쇼 출전 당시 식·음료업계 업주 및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긴급구호 기금단체 ‘서던 스모크 파운데이션’(Southern Smoke Foundation)에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던 그는 코로나19 이후 위기에 처한 식·음료업 종사자들에게 100만 달러의 상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밀리어네어는 여러 난이도로 된 다항식 문제를 답하면 상금을 받는 단계별 시간제한 퀴즈쇼이다. ABC 방송이 1999년 영국의 오리지널 퀴즈쇼를 도입해 첫 방영한 이후 13명의 백만장자를 탄생시켰고 2019년 시즌 20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가 2020년 4월 지미 카멜을 진행자로 시즌을 재개되었다.
시즌 2에 출전한 스타 셰프이자 ‘어글리 딜리셔스’(Ugly Delicious)의 진행자인 데이빗 장씨는 지난달 29일 방영된 에피소드 6에서 15개의 퀴즈를 맞히며 5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그리고 마지막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의자에 앉은 그는 최고 상금을 타는 ‘도박’을 택했고 마지막 문제에 도전했다.
백악관에서 가장 먼저 전기를 사용한 대통령을 묻는 사지선다형 질문이었고 데이빗 장 셰프는 찬스로 어머니가 한인인 ESPN 저널리스트 겸 NFL 해설가인 미나 킴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나 킴스는 1880년대일테니 아마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이라고 답했고 데이빗 장 셰프는 “공부를 못했던 나보다 훨씬 똑똑한 미나를 믿는다”며 100만 달러 상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무관객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퀴즈쇼였지만 트윗의 열기는 뜨겁기 그지 없었다. 데이빗 장 셰프의 우승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받게 된 서먼 스모크 파운데이션의 크리스 셰퍼드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부금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데이빗 장의 상금 도네이션으로 500명 가량의 식음료업계 종사자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