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최대 고비 넘은 빅딜… 세계 7위 항공사 탄생 초읽기

한국뉴스 | 경제 | 2020-12-02 10:10:23

세계7위,항공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반발했던 3자 주주 연합의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며 올해 최대의 딜로 거론됐던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될 경우 세계 7위권의 메가급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통합되면 아시아 지역의 2위권 항공사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그룹은 산업은행의 도움을 받아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이어 대한항공에 대한 유상증자도 신속하게 진행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은 ‘현대·기아차’ 형식으로 두 법인이 독립된 운영을 지속하겠지만 추후 하나의 항공사로 통합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완전한 통합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1일 입장문을 통해 “KCGI도 그간 주장해온 소모적인 논쟁을 뒤로하고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서 벗어나 항공 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항공업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을 당부한다”며 “한진칼의 주요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건설적인 제안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2일 산은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으로 자금을 마련한 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3일 산은은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한 3,000억 원 규모의 교환 사채(EB)를 인수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이사회 결의부터 신주 상장까지 대략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한진칼은 긴급함이 요구되는 특수성 때문에 오는 22일 신주 상장이 이뤄진다. 이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자금을 유입해 실탄을 마련한 뒤 인수가 본격화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를 비롯해 각 국가별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해 ‘원톱’ 체제를 갖추게 된다. 양사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경쟁 당국에 사전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곳 중 한 국가라도 기업결합을 불허할 경우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1·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세계 7위권 항공사로 도약한다. 양사 통합 시 지난해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 승객 수×운항 거리)는 1,247억 4,700만 ㎞(대한항공 18위, 아시아나항공 32위), 국제 여객 수송은 3,345만 7,000명(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항공 36위)으로 세계 10위인 아메리칸에어라인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통합 LCC 역시 아시아 최대 규모인 에어아시아에 이은 2위로 급부상한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등 3개 회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총 60대로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44대)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한진그룹의 통합 LCC가 1위로 올라서면서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3개 업체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비용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인수 후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먼저 중복 노선과 인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중복 노선은 양사 전체의 42% 수준이다. 중국과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은 절반이 겹친다.

 

두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운영하던 노선이 합쳐지면 비행 스케줄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항공 기재를 동시에 운영하면 비용도 절감된다. 업계에서는 항공 정비(MRO) 사업부의 통합이 선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MRO를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해왔다. 대한항공의 MRO 사업부가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할 경우 비용 절감이 대폭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휴 인력에 대한 구조 조정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 안정 기금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는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후 중복 사업부나 노선의 조정이 이뤄지며 인력 역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시진·김지영 기자>

최대 고비 넘은 빅딜… 세계 7위 항공사 탄생 초읽기
최대 고비 넘은 빅딜… 세계 7위 항공사 탄생 초읽기

 

 

최대 고비 넘은 빅딜… 세계 7위 항공사 탄생 초읽기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줄지어 서 있다. 법원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반발해 사모펀드 KCGI가 제출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양사의 통합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