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연방 고속도로안전청(NHTSA)과 대결에서 결국 패했다. 12억달러를 들여 일본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약 600만대를 대거 리콜하게 됐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HTSA는 GM에 폭발사고로 20여명의 사망자를 낸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GM 픽업트럭·SUV를 리콜 할 것을 명령했다.
GM은 리콜에 맞서 지난 4년간 싸움을 해왔지만 결국 패배했다. GM은 리콜 총비용을 12억달러로 예상하고, 내년에 현금 4억달러가 우선 지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NHTSA는 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셰볼레 타호, GMC 시에라의 에어백에 이전 폭발 사고와 같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냈다. 에어백이 오랜 시간 열과 습기로 품질이 저하돼 에어백이 터질 때 내부 금속 물질이 함께 튀어나와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NHTSA는 설명했다.
이번 리콜에는 2007~2014년 만들어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셰볼레 실버라도, 셰볼레 서버번, 셰볼레 타호, GMC 시에라, GMC 유콘이 포함된다.
NHTSA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은 “미 역사상 가장 대규모이자 가장 복잡한” 리콜이라면서 19개 자동차 제조사의 6000만여 에어백, 미 자동차 1억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다카타는 에어백 리콜로 파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