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이런 변화는 주택에도 나타났는데 우리 일상생활에 한동안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전에 없던 새로운 필요가 생겨났고 주택 구입 시 이 같은 필요가 필수적으로 고려된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매물 시장 신 풍속도
전에 없던 이색 공간 찾는 수요 생겨나
◇ ‘줌 룸’(Zoom Room)
화상회의는 이제 더 이상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일반화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 화상회의가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따라서 집 안에서도 각자만의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인 이른바 ‘줌 룸’(Zoom Room)이 필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다. 줌은 화상회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이다.
실내에서 줌 룸으로 적합한 공간은 가족들의 통행이 많지 않은 조용한 공간이면 좋다. 화상회의나 원격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뒤 배경을 적절히 꾸미는 것도 줌 룸의 꾸미기 위한 좋은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부모와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정은 최소한 침실 3개에 별도의 재택근무 공간을 갖춘 주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텃밭
실내에만 ‘갇혀’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정원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간절해졌다.
일부 바이어들은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을 구입하면서 뒷마당이 딸린 집으로 이사하거나 아예 주말용으로 시골 지역에 농장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도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외출과 야외 활동이 줄면서 집안에서 취미 활동을 해결하는 경우가 늘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으로 운동 겸 정원 가꾸기에 나서는 주택 소유주가 많다. 특히 마켓 가는 일까지 꺼려지면서 집안에 텃밭을 꾸미는 주택 소유주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 외곽 지역 넓은 주택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자주 듣게 된 말은 ‘대피, 대기, 봉쇄’ 등이다. 어감이 좋지 않지만 바이러스 전파와 감염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실제로 코로나19 전염을 피하기 위해 복잡한 도시를 피해 교외가 시골 지역으로 대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더 넓은 생활 공간을 위해 주거 형태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는 주로 도시에서 교외 지역으로의 이사하는 수요로 나타나 교외 지역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재택근무,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당분간 도심 이탈 현상과 외곽 주택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