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노후 안정 위해 모기지·부채·과소비 줄여야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10-15 10:10:20

은퇴,노후안정,장애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조기 은퇴는 큰 부자라면 몰라도 요즘은 별로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너나없이 기대 수명보다 더 오래 산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 산다는 말은 생활비가 더 들어간다는 의미다. 충분한 은퇴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재력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다면 조기 은퇴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은퇴란 풀타임에서 완전히 해방된다는 의미다. 만약 은퇴를 선언한다면 피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모기지와 주택유지비용 반드시 고려할 필요

대도시 생활비 전국평균보다 20~50% 높아

어떤 방식으로든 70세까지 근로하면 유리 

 

 

■ 비싼 주택을 소유한다

내집 마련이 곧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등식이 보편화 됐다. 멋진 전경에 크고 비싼 주택 말이다. 하지만 이런 드림 하우스가 오히려 은퇴 계획에 저해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물론 일부는 운이 좋아 부동산 가치가 크게 뛰어 올라 은퇴자금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행운은 아니므로 중요한 은퇴 전략으로 보기는 힘들다.

고급 주택을 구입한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고급 주택이 장애가 되는 것을 쉽게 알게 된다. 여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모기지는 적이다 

이자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살 때 자신들의 예산을 초과해 주택을 구입한다. 결국 은퇴 저축을 축내는 주요 원인이 된다.

▲부대 비용도 적이다 

주택을 유지하는 데 세금, 보험, 주택 관리비, 수리비 등이 들어간다. 주택 가격이 비싸면 비쌀수록 이런 부대 비용은 더 쓰게 돼 있다.

 

■ 부채가 너무 많다

부채는 은퇴자의 가장 큰 적이다. 우선 이자 비용이 쌓인다. 결국 충분한 은퇴 저축을 축내는 원인이 된다.

요즘 저금리 시대를 살아간다고 해도 30년 모기지를 가진 주택 소유주는 이자로 수만, 수십만 달러를 내야 모기지를 다 갚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이사를 가거나 집에서 현금을 뽑고 또 재융자를 하기 때문에 실제 모기지 이자는 30년 넘게 갚아야 하고 또 이자도 훨씬 더 많이 낸다. 둘째로, 부채의 단순 존재만으로도 은퇴자에게 부담이다. 예를 들어, 부채가 없거나 아주 작다면 부채가 많을 때보다 은퇴 후 목표하는 수입으로도 쉽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응 방법으로는 우선 모든 부채 목록을 작성해 본다. 이에 따라 부채를 하나씩 정리해 나간다. 예산을 들여다보고 가능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이를 바탕으로 즉시 갚을 수 있는 부채부터 정리한다. 중요한 것은 은퇴에 가까울수록 더는 돈을 빌리지 않는다.

 

■ 비싼 지역에 산다

미국에서는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생활비가 천차만별이다.

미국 주택 환경 비교 사이트 ‘스펄링의 최고의 장소’를 참고로 했을 대 미국 평균 비용 도시를 100으로 가정하고 이보다 크면 비싼 곳이고 작으면 싼 지역이다.

▲샌프란스시코 273 ▲뉴욕 180 ▲보스턴 170 ▲워싱턴 DC 159 ▲콜로라도 스프링스 105 ▲내쉬빌 100 ▲그랜드 래피드 87 ▲신시내티 86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쉬빌(100)보다 173%가 더 비싸며 뉴욕 시티보다는 93%가 더 비싸다. 신시내티는 내쉬빌보다 비용이 14% 덜 들어가지만 콜로라도의 콜로라도 스프링스보다는 19% 더 비싸다는 의미다.

그럼 왜 이런 차이가 날까. 당연한 대답이지만 주택 가격 자체가 비싸고 그에 따른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이런 지역에서 벗어나 비용이 적게 드는 곳으로 이사를 한다면 엄청난 비용 절약 효과를 낼 것이다.

물론 주변 가족들과 도시 생활화 등 지역이 주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비용만 따진다면 구태여 부담을 안아 가면서까지 대도시에 편중될 필요는 없다. 수입이 높아도 마찬가지다. 보통 20~50%의 경비가 더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 일을 그만두거나 한 직장에 머문다

경력은 수백만 달러 가치의 자산이다. 예를 들어 연봉 4만 달러로 직장을 시작했다면 매년 3%씩 급여가 인상되고 45년간 일을 했다면 평생 일하면서 370만 달러를 벌게 된다.

그런데 커리어를 더욱 쌓아 여러 곳에서 근무 하자는 제안을 받는다면 3%가 아니라 매년 5%씩 봉급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270만 달러를 더 번다는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 못한다.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현실에 안주하기 때문이다.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이룬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궁극적으로는 수입도 올라갈 것이고 은퇴자금도 더 많이 모을 수 있다.

스트레스나 건강 문제 등으로 조기은퇴를 생각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많다. 그러나 일의 양을 줄이거나 혹은 파트 타임으로 전환하면서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한다면 무작정 지출을 하면서 은퇴자금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은퇴생활의 재정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평규수명이 길어지면서 70세정도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 과소비를 한다.

얼마를 버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쓰느냐가 문제다. 매년 100만 달러를 버는데 110만 달러를 쓴다면 6만 달러를 벌어 5만5,000달러를 소비하는 사람들보다 못하다는 결론이다.

물론 많이 벌면 더 많이 저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변에 수백만 달러를 버는 영화 배우나 운동선수들 중에서 돈이 한푼도 남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벌어서는 모두 써버렸기 때문이다.

조기 은퇴자들은 수입의 25% 이상을 저축한다. 이보다 더 일찍 은퇴하려면 50%는 저축해야 한다. 큰돈을 벌어도 소비가 많으면 80세가 넘어도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때까지 일을 할 수 있다면 말이다.

우선 예산을 세운다. 이것 말고는 소비를 잡을 방법은 없다. 저축만 하면 인생이 고달프다. 그러나 너무 즐기기만 하면 은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습관이 매주 중요하다. 나쁜 지출 습관은 은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박흥률 기자>

 

노후 안정 위해 모기지·부채·과소비 줄여야
바람직한 은퇴생활을 위해서 주택 모기지, 이자, 관리비용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