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한인 남편이 아내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중태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은 8일 오후 2시26분께 한인타운 8가 인근 카탈리나 선상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상을 입은 남녀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여성은 결국 사망했고, 남성은 중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한인타운 총격 사건의 당사자들은 한인 부부로 남편은 65세, 아내는 51세라고 밝히고, 한인 남편이 아내를 총으로 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신원은 이날 밤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카탈리나 선상 8가와 제임스 우드 사이에 위치한 3층 아파트로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주민들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날 사건 발생 후 LAPD 수사관들과 경관들이 대거 출동에 현장을 차단하고 조사를 벌인 가운데 한인 등 많은 주민들이 근처에 나와 우려스런 모습으로 사건 현장을 지켜봤다.
한 한인 주민은 “오후 2시께 총성이 들려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한인이 부인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했다니 충격적”이라며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됐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이번 사건의 원인과 동기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