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한인 인구가 지난 2019년 기준 총 190만8,05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내 한인 가구 중 영어가 미숙한 가구 비율은 10가구 중 3가구 꼴인 전체의 32%를 차지했고, 특히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한인 가구를 대상으로 할 경우 영어 미숙 비율은 51%나 됐다.
연방 센서스국의 공식 추산치에서 처음으로 190만 명대를 돌파하며 200만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센서스 인구조사에서 모든 한인들이 적극 참여해 실제 전수조사에 이같은 한인 인구 증가세를 명확히 반영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19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인구 현황에 따르면 미 전국의 한인 인구수(혼혈 포함)는 총 190만8,053명으로 추산됐다. ACS는 매 10년마다 시행되는 센서스 인구 총조사와는 별도로 센서스국이 연례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추산치를 발표하는 것이다.
이번 자료에서 미 전역의 비혼혈 한인 인구는 146만1,843명, 한국 태생 한인 인구는 103만8,88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혼혈 한인은 전체 한인의 23.4%에 달하는 44만6,210명이었다. 한인 5명 중 적어도 1명 이상이 혼혈로 조사된 셈이다.
미 전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55만611명(비혼혈 46만7,209명)으로 집계됐고, 이어 뉴욕 14만3,926명, 텍사스 10만8,796명, 뉴저지 10만8,646명, 워싱턴 9만7,572명, 버지니아 8만3,609명, 일리노이 7만3,688명, 조지아 6만9,360명, 메릴랜드 5만1,134명, 하와이 5만4,774명 순으로 한인 인구가 많았다.
가정내 영어 구사 현황에서는 한인 인구 밀도가 가장 높아 영어를 못해도 비교적 살아가기 쉬운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 영어 미숙 가구 비율은 각각 38.1%와 35.8%로 전체 평균 비율 보다도 높았고,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인 가구를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는 각각 54.5%, 52.8%나 영어 사용이 미숙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