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애스베리 메모리얼
교단 공식 탈퇴 첫 사례 돼
조지아주 사바나 소재 한 연합감리교회(UMC)가 동성결혼 및 성소수자(LGBTQ) 목사안수를 금지하는 정책에 맞서 교단에서 탈퇴한 첫 교회가 됐다.
애스베리 메모리얼 교회는 3일 아침 교단 탈퇴를 발표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 때문”에 UMC 교단을 떠나는 첫번째 교회라고 밝혔다.
교회가 소속된 UMC 남조지아 연회는 지난달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확인했다. 연회는 지난 8월 15일 화상회의를 통해 탈퇴 절차를 승인했다. 교회는 무교파 독립교회로 계속 선교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교단 탈퇴 요청은 지난해 2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교단 특별총회에서 823명의 대의원 가운데 54.5%가 지난 1972년에 제정된 “동성애는 기독교적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교단법을 고수하자고 찬성한 이후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43%를 차지했던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 해외 출신 대의원들은 성소수자 배제 원칙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교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교회 빌리 헤스터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 성소수자 교인들은 교회가 지역에서 성장하는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되는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우리 교회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환영하는 독립교회가 되겠지만 감리교 웨슬리 신학에 근거한 예배와 사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스베리 메모리얼 교회는 지난해 9월 교단탈되 투표에서 309명이 찬성하고 7명 만이 반대하는 압도적 표차로 탈퇴를 공식화하고 지난 1년여 동안 절차를 밟아왔다. 교회는 2016년 이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교회 결혼식 집례를 중단했으며, “조지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결혼예식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