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지하철 안에서 흑인남성이 아시안 여성을 향해 코로나19 관련 인종차별적 폭언을 내뱉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또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께 뉴욕 맨해턴 A전철에 타고 있던 한 흑인남성이 아시안 여성에게 ‘쿵 플루(Kung Flu)’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욕설을 이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쿵 플루’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열린 유세에서 중국을 비하하는 차별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면서 문제가 된 바 있다. 피해를 당한 아시안 여성은 트위터에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6개월 지난 후에도 아시안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공격이 끝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뉴욕시 교통당국은 “뉴욕시의 모든 지하철 내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사건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40대 한인 여성이 맨해턴 도심 한복판에서 흑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