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55세 초선 상원의원
흑인·여성 지지층 확대 기대감
바텀스 탈락, 입각 후보 유력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고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여성이 오른 적은 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하나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알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함께,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적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찌감치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흑인 여성 중 해리스 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백인 여성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검사 출신의 55세의 초선 상원 의원인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주자 간 첫 TV토론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경선 포기 후에는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흑인 표심 확보는 물론 여성 유권자로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뛴다.
해리스 의원의 지명으로 그 동안 유력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던 키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바텀스 시장은 내주 밀워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마지막 날 바이든 후보 수락연설 직전 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집권 시 유력한 입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