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차세대 한인 정치인으로 촉망을 받았던 한인 2세 김진아(29·사진)씨가 지난달 교통사고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7년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 한인 정치인들을 다수 배출한 쇼어라인 시의원에 도전장을 냈던 차세대 정치 유망주이자 사진작가로, 가족 및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아이다호주 보이지서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져 세인트 알폰수스 리지널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을 거뒀다.
김씨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면 지난해 일본계 워싱턴주 상원 의원인 밥 하세가와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특히 김씨는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등의 동료로 활동하고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는 등 한인사회 차세대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학창시절 치과 치료를 하다가 마약성 진통제 중독에 빠진 적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던 김씨는 2017년 민주당 후보로 쇼어라인 시의원에 출마해 결선까지 갔으나 아깝게 패배했다.
김씨는 앵커리지에서 태어나 시애틀로 이주한 한인 2세로, 지난 1966년 앵커리지로 이민 온 김씨 가족은 알래스카주의 첫 한인 이민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큰아버지 김부열씨는 앵커리지 10대 한인회장을 지냈고, 부친 김충열씨는 미 육군에서 근무를 한 베테런이다.
가족들은 “진아가 30살을 코 앞에 두고 하늘나라로 떠나게 됐으며, 그녀를 회생시키기 위해 헌신해준 중환자실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한자어로 ‘참 자아’(眞我)라는 이름을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진아는 비록 육체는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