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확산지가 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 3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8세 미만 미성년자 5만4천22명 중 31%인 1만6천797명이 양성이라고 미국 매체 더힐이 16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수치는 플로리다 주 전체의 양성 판정 비율 약 11%의 3배에 이른다.
또한 미성년자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코로나19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보건부 간부인 앨리나 알론소는 코로나19가 미성년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결과는 지방 정부들이 올가을 학기 교실 수업 재개 여부에 관해 숙고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등교를 재개하는 학교에 재정 지원을 약속했지만 정작 학교와 교사들은 "학생의 안전이 먼저"라며 반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교육당국의 일부 관계자는 주5일 등교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만3천965명, 신규 사망자는 역대 최다인 156명이 각각 발생했다.
누적 환자는 31만5천7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