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은빛요양원
격리치료 두달 만에 완치
미주한인사회‘최고령 완치’
뉴저지에 거주하는 105세 한인 할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 화제다.
7일 뉴저지 은빛요양원에 따르면 김상연 할머니는 지난 4월 초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된 후 격리 치료를 받은 지 2개월여 만인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를 통틀어 코로나19 최고령 완치자로 알려졌으며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케티 박 은빛요양원 원장은 “1915년 4월생인 김 할머니는 우리 요양원의 최고령자로 지난 4월 초 실시된 검사에서 확진 진단을 받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며 “격리 조치된 김 할머니는 고열 증상과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부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주간 기운 없이 침대에만 누워계셨다. 마르고 작은 체구의 할머니가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나하고 모든 요양원 직원들이 크게 걱정하며 지극정성으로 돌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바이러스를 기적적으로 이겨냈다. 박 원장은“ 김 할머니가 5월 말 여러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를 극복했다”며“ 기력을 회복하신 김 할머니는‘ 코로나가 뭔데'라고 하시며 우리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김 할머니외에도 현재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한인 노인 40여 명은 최근 실시된 코로나19 진단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두달 넘게 잘 버텨준 모든 입주자와 이들을 지켜준 간호팀 및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가족 등 외부자의 요양원 방문은 여전히 금지된 상태다. 은빛요양원은 외부 방문이 허용되면 김할머니를 위한 성대한 축하파티를 열 계획이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