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면‘플라보노이드’성분 20배 더 많이 섭취 가능
항산화 작용 염증성 스트레스 완화 혈관 기능 향상 효과
“차 마시는 사람들이 다른 건강한 습관 가지고 있을 수도”
차(tea)를 매일 마시는 것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차를 마시는 양을 한 잔씩 늘리면 심혈관 질환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터프츠 대학 의대와 싱크 헬시 그룹 등 공동 연구진은 총 39건의 관찰 연구에서 나온 데이터들을 종합해 이같은 결론을 냈다. 블랙티나 녹차를 마시는 남녀 총 180만 명 이상을 관찰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어드밴시스 인 뉴트리션’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매일 차를 마시는 양을 한 잔 늘릴 때마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평균적으로 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뇌졸중으로 쓰러질 확률도 4% 낮게 나왔으며,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질환이든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같은 효과는 노년층일수록 강하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플라보노이드(flavonoids)’의 효과로 설명했다.
식물성 색소인 플라노보이드는 많은 임상 실험 및 동물 연구들에서 항산화 작용과 함께 체내 염증성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물질이다. 차에 함유된 플라노보이드가 심혈관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연구 기관 싱크 헬시 그룹의 수석컨설턴트이자 조지 메이슨 대학 객원교수인 테일러 월러스는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20배나 많은 플라보노이드를 더 섭취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메이 청 터프츠 의대 공공보건학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들을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그같은 관찰 연구에서 차의 특정한 효과들을 명확하게 도출해내기는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 청 교수는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다른 측면들에서도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