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청소, 합판 설치 도움
시타델 졸업생 모금운동전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위치한 ‘마마 김스'(Mama Kim’s, 사장 김오남) 한인운영 식당이 지난 30일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피해를 봤다.
찰스턴 한인회 김영기 회장은 “낮에 평화적으로 시위하다가 밤이 되면서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시위장소 인근에 위치한 한인 식당 ‘마마 김스’의 유리를 깨면서 내부가 훼손되는 등 적지 않은 손실을 주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최근 정상화에 나섰는데 다시 폭동으로 피해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위사태 다음 날 아침부터 지역주민들이 청소를 돕고 깨진 유리창 등을 합판으로 막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마김스는 평소 대학가 옆에 자리 잡은 식당으로 학생들에게 맛있는 먹거리와 학교 행사에 꾸준히 도네이션을 해왔다”라고 전하고 “엄마처럼 자상하고 따뜻하게 대해줘 졸업한 후에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는 추억의 장소였다”고 덧붙였다.
인근 군사 대학교인 시타델(Citadel) 칼리지 졸업생으로 풋볼팀 주장이였던 잭슨 젠킨스는 피해소식을 듣고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마마 김스’ 돕기 모금운동에 나섰다. 본인이 100달러를 먼저 후원하고 당초 5,000달러를 목표로 SNS를 통해 시작한 모금은 2일 현재,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만6,000달러를 모금됐다. 또한 ‘마마 김스’를 찾아와 직접 위로금을 전달하는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오남 사장은 “고객들이 힘내라는 메모를 전해주고 직접 나서 피해복구까지 도와주어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보여준 학생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학교에 도네이션 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