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미주리주(州) 유명 관광지 오자크 호수 인근에서 벌어진 수영장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CNN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는 '오자크 호수'란 제목 아래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 어깨를 맞대고 밀착해 음주와 수영을 즐기는 영상·사진들이 퍼지며 코로나19 전파 우려를 낳았는데 실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이다.
미주리주 캠던카운티 보건국은 같은 주 분카운티 주민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토요일인 지난 23일과 일요일인 24일 술집 여러 곳을 방문해 파티에 참여했다. 24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그 이전부터 전염성이 있었을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오세이지 비치에 있는 '백워터 잭스 바앤드그릴'의 수영장이 파티 인파로 붐비는 영상이 미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 감염자도 당일 이곳에 두 차례 갔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캠던카운티 보건국은 이 환자의 시간대별 동선과 방문지를 공개하고 당시 이 지역에 갔던 사람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미주리주는 앞서 경제 재가동 계획을 발표하며 식당들이 가게 안에서도 음식을 제공하도록 허용했지만 대신 사회적 거리 두기와 다른 보건 예방조치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백워터 잭스 측은 이런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파티를 위해 의료 인력을 고용했고 체온 검사를 해 38도 이상인 사람은 입장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였던 워싱턴주가 31일 자택 대피령이 만료되면 이를 더는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29일 자택 대피령이 31일 만료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0일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175만8천304명, 사망자를 10만3천353명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