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귀를 선언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2천만달러의 거액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격투기 전문 매체 ‘MMA파이팅’은 25일 타이슨이 맨주먹으로 싸우는 조건으로 2천만달러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천문학적인 액수로 타이슨을 유혹한 곳은 북미 격투기 단체인 ‘베어 너클 파이팅 챔피언십’(Bare Knuckle Fighting Championship·이하 BKFC)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맨주먹으로 경기를 벌이는 가장 자극적인 격투기 단체다.
BKFC는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44)에게 타이슨과 맞붙는다면 1천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종합격투기 선수인 실바는 상대가 누구든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바는 “그들(BKFC)은 내게 1천만달러 이외에도 페이퍼뷰(PPV·유료 시청)에 비례한 수익금을 제안했다. 나는 즉각 수락했다. 타이슨과의 대결이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슨은 BKFC의 2천만달러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데이비드 펠드만 BKFC 사장은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2천만달러를 초과하는 새로운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타이슨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훈련하는 모습을 올리며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트레이너인 라파엘 코데이로는 타이슨과 실바의 맨주먹 대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코데이로는 “나는 반더레이나 타이슨에게 어떤 전화도 받지 못했지만 내가 아는 한 그 대결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며 “타이슨은 복싱 경기를 위해 훈련해왔다. 물론 그건 글러브를 끼고 하는 대결을 말한다. 루머에 대해서 답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통산 전적 50승 2무 6패를 기록하면서 44차례나 KO를 뺏는 괴력을 발휘한 타이슨은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링을 떠났다.
하지만 타이슨은 자선 경기를 통한 복귀를 선언했고, 복귀전 상대가 거물급 선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