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인 박인비(32), 유소연(30), 리디아 고(23)와 퍼닐라 린드버그(34·스웨덴) 등이 실제 그린 대신 ‘스크린’에서 겨룬 이색 대결에서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 승부를 내지 못했다.
25일(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박인비와 유소연 조는 리디아 고와 린드버그가 짝을 이룬 조와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를 벌였다.
스크린 대결은 한국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의 월드 골프 빌리지의 세계골프명예의 전당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시스템과 온라인 네트웍 기술력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의 스크린골프 대회장을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진행한 이벤트였는데, LPGA투어 메이저 챔피언들이 참가한 국제 스크린골프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획된 이번 이벤트는 참가 선수 4명 모두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 나섰다.
포섬매치에서는 리디아 고-린드베리 조가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2라운드 포볼매치에서는 박인비-유소연 조가 이겼다.
총 1만달러(1,2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절반씩 나눠 가진 두 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상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경기 후 박인비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랜 만에 경기가 아닌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많이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소연도 “실제 경기에서는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